임상병리학과 졸업 후 취업은?

안녕하세요, 취준생 입니다.

제 전공은 '임상병리학과'입니다 :-0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저는 11학번, 화석 학번입니다.)

대다수의 임상병리학과 졸업생들은 임상병리사로 취업하는 것이 당연했고, 오직 대학병원에 취업하기 위해 학점, 토익 등의 스팩을 열심히 쌓았습니다.

 

물론 '대학병원 임상병리사'라는 직업은 지금도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이고, 안정적인 직업인 것은 맞지만 그 길 외에도 다른 길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임상병리학과를 전공했어도 채혈 업무를 싫어할 수도 있고,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싶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이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저의 대학 생활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고, 좀 더 열심히 학교를 다녔을 것 같아요 ㅠ ㅠ 

 

여러분은 저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길 바라며, 지금부터 '임상병리사'를 제외한 다른 진로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연구간호사(CRC)

CRC란 병원에서 근무하며 임상 시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하는 사람으로, PI의 책임하에 GCP 원칙에 따라 임상 시험을 조정하고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연구 간호사는 간호사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간호학과 전공 외에도 임상병리학과, 보건행정학과 심지어 생명공학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간호사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채용 공고를 보면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를 우선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병리학과 졸업생들도 채혈 업무를 할 수 있고, 의학적 지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필수 조건에 간호사 면허가 없는 채용 공고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 간호사' 채용 공고 

CRC 채용 공고는 사람인, 잡코리아 외에도 네이버 카페 [신약 개발임상 연구원 모임]에서 많은 채용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2. 임상시험 모니터요원(CRA)/제약회사 임상팀 

CRA란 제약회사 또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에서 근무하며, 임상 시험의 모든 과정을 이끌어나가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CRA로써 근무하기 위해 특별한 자격 요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약사, 간호사의 비중이 가장 높고 임상병리학과, 생명공학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CRA가 되기 위해,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신입으로써 진입 장벽이 매우 높고, 대부분의 채용 공고에서 경력을 요구하는 현실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생각입니다. 

'JW중외제약 임상팀' 채용 공고 

 

 

3. 공공기관

'임상병리사 면허증'이 있으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직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직으로 지원할 수 있는데요! 심평원의 경우 면허증 뿐 아니라 관련업무 1년 이상의 경력도 필요하네요! 두 기관 모두 상반기,하반기 일 년에 두번 채용을 하고 있고, 면허증 외에도 컴활 1급, 한국사 1급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직 채용 공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직 채용 공고 

 

 

4. 의료기기/진단장비 회사

임상병리사의 경우 병원에서 의료 장비를 이용하여 검사 업무를 하다 보니, 임상병리학과 전공을 우대하는 의료기기 및 진단검사 관련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MR 직무로 취업할 수도 있고, 학술부, 정도관리 등 굉장히 다양한 직무로 취업할 수 있는데요~ 사람인 또는 잡코리아 포털에서 '임상병리학'이라고 검색하시면, 제가 보여드리는 공고 외 다양한 공고를 참고하실 수 있어요.

 

5. 보건직 공무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직업은 '보건직 공무원'입니다. 기술직 공무원으로 분류된 전문직으로 보건복지산하 각 기관, 보건소, 시,군,구청, 병원 및 의료원 등에서 행정 업무와 함께 보건위생 검열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9급 보건직 공무원의 경우 국가직 경력경쟁(특채), 지방직 공채, 특성화고 고졸채용 3가지로 나눠지는데요~ 그 중 경력경쟁(특채)의 경우 보건행정분야로 인정되는 유관 학과를 전공한 졸업자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허증 소지자의 경우 최대 5% 가산점을 적용받을 수 있고,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경력으로 인정되어 호봉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총 5가지 '임상병리학과 졸업 후 취업 분야'에 대해 소개를 해보았는데요.

제가 언급한 분야가 아닌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임상병리학과 전공생'이라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새롭게 알게 되는 분야가 있다면,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0